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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 싼 게 비지떡…'동전주' 투자주의

category 시사&상식/경제 2017. 5. 14. 08:47

​올들어 1천원 미만 주식 수익률 마이너스

삼성전자 등 100만원 이상 고가 주식 수익률 15.07%

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투자를 꺼리는 비싼 주식일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.

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을 대부분 값비싼 대형주가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. 저렴한 주식은 대체로 수익률이 낮았고 1천원 미만 '동전주'들은 아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.

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꼭 여기에 들어 맞았다.

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종가가 100만원 이상인 고가 주식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5.07%로 다른 가격대 주식보다 높았다.

작년 말 종가가 이 가격대에 해당한 종목은 삼성전자(180만2천원)와 삼성전자우(143만3천원), 롯데칠성(146만원), 영풍(106만4천원) 등 4개뿐이다.

삼성전자(5월 12일 종가 229만1천원)는 올해 27.14% 상승했고, 삼성전자 우선주(174만4천원)는 21.70% 올랐다. 롯데칠성(176만7천원)도 21.03% 상승했다.

다만 영풍(96만2천원)은 올해 9.59% 떨어져 이제는 '100만원 클럽'에서 제외됐다.

그다음으로 비싼 50만∼100만원짜리 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0.92%로 그 뒤를 이었다.

이 중 남양유업(12일 종가 91만4천원·24.52%)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. 이 가격대에서는 하락한 종목이 태광산업(91만4천원·-3.4%) 뿐이었다.

작년 말 주식 가격이 10만∼50만원인 76개 종목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6.49%였다.

이 가격대에서는 엔씨소프트(41.82%), 삼성SDI(40.37%), 동원F&B(32.83%), 한미약품(32.49%)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. 고려아연(42만7천500원·-10.00%), 대한유화(24만1천500원·-12.34%)는 하락했다.

가격대가 5만∼10만원에 형성된 92개 종목의 수익률은 7.65%였다.

294개 종목이 포함된 1만∼5만원대 주식의 수익률은 7.16%였다.

이밖에 5천∼1만원(157종목·5.30%), 1천∼5천원(218종목·3.18%) 등 가격이 싸질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.

특히 1천원 미만인 주식들의 수익률은 -4.04%로 다른 가격대 주식들과 달리 마이너스였다. 작년 말까지 1천원 미만이던 19개 종목 가운데 1천원 이상으로 올라 '지폐주'로 승격한 종목은 대창, 대유플러스, 신풍제지, 골든브릿지증권 등 4개뿐이었다.

KGP(-40.79%)는 711원에서 421원으로, 엔케이 엔케이물산은 990원에서 716원(-27.68%)으로 각각 떨어졌다.

증시전문가들은 "주가가 싸면 더 많이 올라갈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주가가 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"면서 "주식투자를 할 때는 내재가치와 미래성장 가능성, 시장여건 등 여러 투자변수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"고 조언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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